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“출항에만 13분” 발 묶인 보트 계류장, 직접 가봤더니…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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작성자 KBS News 작성일17-12-06 00:00 조회8회 댓글0건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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앵커 멘트

15명이 숨진 영흥도 낚싯배 추돌 사고에서, 해경은 촌각을 다투는 출동 당시에 배를 띄우는 데만 13분이 걸렸습니다.

구조 선박이 민간 선박 7척에 밧줄로 묶여 있었다는 게 해경측의 설명인데요.

KBS 취재진이 직접 배를 타고 현장을 검증해 봤습니다.

이현기 기자입니다.

리포트

지난 3일 오전, 낚싯배 사고 뒤 출동명령을 받은 해경 구조보트가 출항하는 장면입니다.

함께 묶여있던 어선 7척을 치운 뒤에도 구조보트가 이리저리 오갑니다.

풀었던 어선들을 다시 묶어 고정하기 위해서였습니다.

금쪽같은 13분이 이렇게 흘러갔습니다.

인터뷰 인천 영흥도 낚싯배 선장(음성변조) : "경찰이 이렇게 대지? 저렇게 배를 갖다 착착 다 댄다고. 풀어 주고 또 매주고 해야 되잖아."

평소 해경 구조보트가 정박하는 선착장을 직접 가봤습니다.

어선들이 밀물과 썰물 때 쓸려가지 않도록 서로 밧줄로 묶여 있습니다.

다시 사고가 난다고 해도 즉각 출동은 불가능해 보입니다.

인터뷰 해경 관계자(음성변조) : "지금 우리가 보트 계류해 놓은 거기도 어선들 계류장 쪽이에요. 거기가. 어선들 계류 장소에 우리가 전세 살고 있는 셈입니다."

해상사고 시 초기대응의 최일선에 있는 해경 파출소는 전국에 95곳.

이 가운데 구조보트 전용 계류장이 있는 곳은 전남 여수와 경북 포항 등 23곳에 불과합니다.

나머지 72곳은 민간이나 지자체의 계류장을 빌려 쓰고 있는 게 현실입니다.

추가로 13곳에 계류장을 마련할 예산이 확보됐지만 아직 갈 길은 멉니다.

출동한 구조보트는 바닷길 3.7㎞를 가는데 다시 16분이 걸렸습니다.

비슷한 종류의 배를 타고 사고 현장으로 가봤습니다.

저는 배를 타고 직접 사고 해역으로 접근하고 있습니다.

낮 시간이라 시야는 탁 트였지만, 몸을 가누기 힘들 정도로 배가 흔들립니다.

현장에 도착한 잠수대원들은 지원인력이 도착하고 해가 뜬 20분 뒤에 수중구조에 나섰습니다.

야간 구조에 필수인 조명 장비가 충분히 없었기 때문입니다.

녹취 인천 영흥도 낚싯배 선원(음성변조) : "저희는 맨날 이 수로를 다니는데 그 정도 속도면. 해경이나 그런 분들은 빨리 오신 거예요."

지난해 3월 평택항에서 제부도로 전진 배치된 잠수대원들은 중간에 양식장이 설치돼 있어서 1시간이 넘어서야 현장에 도착했습니다.

해경이 설정한 해난구조 골든타임은 1시간입니다.

KBS 뉴스 이현기입니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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